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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 제례가 열리지 않는 이유를 알기 위해 샤니를 방문한 치히로는, 뜻밖에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는 아슈빈과 만나 당황한다. 아슈빈은 무슨 이유에선지 치히로의 정체를 밝히지 않고 대신...
(전략) 그렇지만, 샤니는 해가 저물 때까지도 돌아오지 않았다. 오시히토 : ...늦는군. 히이라기 : 오시히토.. 그대는 인내심이란 걸 좀 더 배우는 편이 좋겠군요. 오시히토 : 인내심의 문제가 아니다. 여기는 토코요국 영주의 저택이야. 우리들의 정체를 알아차린 와카이카즈치(若雷 : 샤니의 호칭)가 부하들이라도 데려오면 어떻게 할 셈인가? 히이라기 : ...그 와카이카즈치.. 말입니까. 있을 리 없는 일입니다. 그런 미래도 본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요. 오시히토 : ------------ 카자하야 : 둘러대면 어떻게든 된다, 는 건가요. (웅성거리는 소리) 누군가 돌아온 것 같군요. 치히로 : 아, 그럼 내가 잠시 보고 올게 후츠히코 : 홀로 나가시겠다니 너무 위험합니다. 동행을 허락해 주십시오. 치히로 : 지금 우리들은 예능인(재주를 선보이며 유랑하는 일행)일 뿐이잖아? 굳이 함께 다니는 쪽이 더 부자연스러워. 후츠히코 : 그렇지만... 히이라기 :...과연. 주군이 말씀하시는 데도 일리가 있습니다. 혼자인 쪽이 오히려 안전할지도 모르겠군요. 치히로 : 응, 금방 돌아올 테니까. 치히로 : ...어라? 갑자기 조용해진 것 같은데.. 앗?! 아슈빈 : ...음? 치히로 : 당신... 어째서 여기에 아슈빈 : 어째서? 형이 동생이 있는 곳을 방문하는 게 그렇게 이상한가? 치히로 : 그런가.. 아슈빈과 샤니는 형제지간이었어.. 샤니 : 뭔가, 두 사람 아는 사이였던 건가요? 그렇다면, 소개할 필요는 없겠네요. 저, 형님. 형님은 누나 일행의 재주(芸)를 본 적이 있어요? 아슈빈 : 재주(芸)...? 과연, 그렇게 된 거로군. 치히로 : 이대로라면 정체를 들켜 버릴텐데, 어떻게 하지.. 아슈빈 : ----- 샤니, 이 아가씨를 빌리겠다. 치히로 : 에?! 샤니 : 엣, 그런 건 곤란해. 누나는 날 보러 온 거니까 아슈빈 : 이 아가씨의 용건이라면 동행한 일행들이 더 잘 처리해 줄 거다 샤니 : 그렇지만.. 아슈빈 : 게다가, 이 아가씨도 내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것 같으니까 자, 그대도 그렇게 생각하지? (한문 안보이는 부분이ㅠㅠ) 치히로 : 아슈빈... '어떻게 하지...' -> 저항해도 소용없어. 얌전히 몸을 맡기자 치히로 : 쿠로이카즈치님이, 저를 기억해 주시리라곤 생각지 못해 무례를 저질렀습니다. 아슈빈 : 그런 식으로 만나서, 잊어버릴 수 있을리 없지. 너도 나를 기억하고 있었겠지? 치히로 : 에, 예. 아슈빈 : 무서워하는 얼굴은 하지 마. 샤니는 눈치가 빠르다. 눈치채인다고. 치히로 : 에? 아슈빈 : 좋아, 정했다. 샤니, 이 아가씨의 일행에게는 "집까지 데려다 드릴 테니 안심하시길" 이라고 전해 둬. 샤니 : 정말, 형님은 고집이 세서.. 미안해, 누나. 그치만 안심해. 우리 형님은 무지 강하고 상냥한 사람이니까. 동행한 사람들에게도 제대로 전해 둘 테니까 잘 얘기하고 와 치히로 : ...응, 부탁해.. 아슈빈 : 그걸로 됐어. 조금, 걸을까. ---그래, 이 이즈모(出雲)의 남쪽에 있는 산까지. 치히로 : 산, 이라니, 지금부터? ...어쩌지. 하지만, 따라갈 수밖에 없겠지... (지도 화면으로 전환, 산까지 이동) 치히로 : 거의 산 정상까지 왔구나. 어디까지 갈 생각인 걸까? 게다가, 어째서 난 따라와 버린 걸까... (화면이 바뀌고 아름다운 꽃밭) 치히로 : 여기는... 이건, 백합(笹白合)? 굉장해, 이렇게나 많이 피어있구나.. 아름다워. 아슈빈 : 만족해 주었다면 기쁘군. 이렇게 멀리까지 데려와 버렸으니까 말이야. 치히로 : 이런 장소가 있었다니 몰랐어. 아슈빈 :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장소다. 그렇기에 이렇게나 꽃이 가득할 수 있지. 치히로 : 그러고 보니, 정말 조용하네. 어째서 여기엔 아무도 오지 않는거지...? 아슈빈 : 이 곳은 금기의 땅이다. 가까이 가면 옛 용의 독기가 주술이 된다고 하지. 치히로 : 에? 아슈빈 : 훗... 아슈빈 : 하하, 그렇게 경계하지 마. 단순한 옛 이야기다. 치히로 : 노.. 놀린 거야? 아슈빈 : 지금은 아무런 부정함(더러움)도 없어. 그러나 이 곳은 용이 나타났다 사라져 간 전승이 남아 있는 장소다. 그건 거짓말이 아냐. 치히로 : 여기서.. 나카츠국의 최초의 무녀가 용신을 소환했다... (적막 가운데 울리는 바람 소리) 아슈빈 : 그런 것 같더군. 붉은 눈의 큰 뱀을 무녀의 힘으로 사라지게 했다. 알고 있나? 토코요국에서는 그 이야기가 이런 식으로 전해지고 있지. 아득한 옛날, 무녀는 이 땅에서 신에게 기원했다- 그 부분은 같다. 그러나, 나라를 구하기 위해 무녀는 희생되어 그 몸을 바쳤다고 하지. 치히로 : 무녀가.. 희생되었다? 그게 정말이야? 아슈빈 : 말했잖아? 단순한 옛 이야기다. 진실 같은 건, 기나긴 시간 속에서 사라져 버렸지. 그러나, 나카츠국에서도 무녀는 하늘로 돌아갔다... 사라졌다고 말하고 있는 거잖아? 네가 용신의 무녀라면 뭔가 알고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치히로 : 알지 못해. ...나에게는 용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으니까. 보통 전해 내려오고 있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아슈빈 : 흐음... 넌, 용신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나? 치히로 : 에? 아슈빈 : 용신의 일족의 가호를 모으고 있는 거잖아? (해석이 잘..ㅠㅠ) 용의 힘이 있다고 해도, 넌 그 힘으로 뭘 하고 싶은 거지? "용의 힘으로 무엇을 하고 싶냐니.." 1. 용신의 힘이 있으면 토코요국과 싸울 수 있어 아슈빈 : ...놀랐는걸. 진심으로 말하는 건가? (별 2개 하락) 용은 신이다. 사람의 편이 되어줄 거라고 속단할 수는 없지. 그렇지 않다면 나카츠국이 애초에 멸망했을 리 없지. 치히로 : 그래도... 조금이라도 힘이 있는 편이 좋으니까. 동료를 지키기 위해 아슈빈 : 동료, 인가. 2. 정말은 잘 모르겠어. 뭘 할 수 있을지 같은 건.. 아슈빈 : 뭐, 그런 거겠지. 대충, 나카츠국 쪽의 감언이설에 넘어갔다.. 는 건가. 치히로 :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건... 아슈빈 : 꼭 틀린 말은 아니잖아? 3. 왜 그런 걸 묻는 거지? 아슈빈 : 단순한 호기심이다. 무녀의 힘이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나라라고 해도 군비의 증강보다 신의 힘을 구한다는 건 이상하지 않나. 치히로 : 그건... 아슈빈 : 게다가, 신의 힘도 전승 속에서조차 만능은 아니야. <모든 선택지에 공통으로 이어지는 대화> 아슈빈 : 용신을 부르면 무녀는 사라진다. 그걸 알고서도 너에게 무녀가 되어 줄 것을 바라는 것이, 너의 동료인가? 치히로 : 아슈빈... 아슈빈 : 너는 왕족이다. 존재에 가치가 있고, 너의 가치는 이용할 수 있지. 치히로 : 이용이라니... 모두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아. 아슈빈 : 이용이라는 말이 싫은가? 전쟁에 대의는 필요하다. 악의가 있든 없든, 너를 우두머리로 삼은 사람들은 그걸 충분히 알고 있는 것 같군. (조용히 울리는 바람 소리) 토코요국도 스러져 가고 있다. 무르익은 과실이 썩어 떨어져 버리는 것처럼, 붕괴해 가고 있어. 그렇더라도, 라쟈(황제)의 손가락 하나로 일만의 군사가 움직인다. 너희들의 지금의 무력으로선, 이기기 어렵겠지. 치히로 : 여기에 데려온 건 단념시키기 위해서였어? 아슈빈 : 네가 자신의 의지로 싸우고 있다면 말리지 않아. 다만, 너 자신이 원하고 있는 것인지, 알고 싶었다. 치히로 : 왜... 그런 걸 아슈빈 : ....어째서일까. 넌 그렇게, 꽃 속에 있는 모습이 어울려. 전쟁에서 죽는 모습은, 가능하다면 보고 싶지 않아. 치히로 : 안돼... 이 사람은... 토코요국의 황자인데... 나의 적인데 어째서 몸이 움직이지 않는 걸까 (천칭 등장) "아슈빈의 말을 듣고..." 1. 그렇지만, 안돼. 모두의 마음을 배반할 수는 없어! 토요아시하라의 사람들이 괴로워하고 있는데.. 알면서도 내버려둘 수는 없어 아슈빈 : 나라를 구하지 않으면 안 돼... 인가. 그것이 너의 소망이라면 상관하지 않아. 그 기분을 이해 못하는 건 아냐. 치히로 : ...... (천칭이 기울어짐) 2.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 없게 되어버려.. 아슈빈 : 진실이 하나가 아니라면 안 되는 건가? 나카츠국이 되살아나기를 바라는 사람들도 있겠지. 그러나, 토요아시하라를 소생시키는 것이 나카츠국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의 평온한 삶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몰라. 치히로 : 아슈빈, 당신은... (천칭이 기울어짐) 3. (이건 분명, 거짓이야. 믿어선 안돼) 아슈빈 : 무슨 일이지? 경계하는 얼굴을 하고. 치히로 : 난 동료들을 믿어. 속아 넘어가지는 않아! 아슈빈 : 하..? 하하하, 재미있는 여자다. 무서워하는 건가 뭐, 그 정도로 경계심이 깊은 쪽이 오래 살기에는 좋겠지. (천칭 깨짐) 4. 그렇다면, 당신은 어째서 싸우는거야? 당신에게도 뭔가, 지키고 싶은 것이 있는거야? 아슈빈 : 놀랐는걸. 그렇게 대답하리라곤 생각지 못했는데. 그렇군... 있다. 결정해 버린 일이 있어. <모든 선택지에 공통으로 이어지는 대화> 아슈빈 : 난 토코요국을 바꿀 생각이다. 본 모습을 잃고 병에 시들어가고 있는 그 나라를- (울리는 바람 소리) 아슈빈 : 그럼, 슬슬..인가. 너를 동료들이 있는 곳에 바래다주지 않으면 안 되겠군. 널 데리고 나온 것이 알려지는 것도 성가시고. ---돌아간다. 그 야단스럽게 생긴 배까지 바래다 주지. (서 있는 치히로) 아슈빈 : 왜 그러나? 치히로 : 앗, 으응.. (쿠로이카즈치 아슈빈... 이 사람은 적, 언젠가 다시 싸우게 될 텐데...) 나기의 발끈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멋진 이벤트
한숨을 돌린 일행은 다시 배로 돌아가기로 하는데, 쉬는 도중(?) 나기가 사라진 걸 깨달은 치히로는... 아름다운 폭포가 보이는 호숫가에서 나기를 발견하는 치히로. -> 신경쓰지 말라고 해도... "평소보다 더 초조해 하고 있는 것 같은걸" "의식(祭)이 있었던 날도 괴로워 보였잖아?" "참견이라도 어쩔 수 없어. 신경쓰이니까 신경쓰는 거라구." <아래는 공통으로 이어지는 대화> 나기 : 난 별로 달라진 것도 없고, 달라질 생각도 없어. 치히로 : ...그렇지만, 평소랑은 다른걸. 나기 : 나도 기분이 별로일 때가 있으니까 말야. 나기 : 빨리 돌아가. 치히로 : 어떻게 되든 상관 없는 게 아냐. 나기 : 치히로야말로, 왜 날 이렇게까지 간섭하는거야? -> 이유라니, 그런 건... "그치만, 나기는 나의 동료잖아?" 치히로 : 나기.. 나 뭔가 잘못 말한 거야? 나기 : ...돌아가. 치히로 : ...응...그렇네
치히로 : 어째서... 나기, 왜 그런... 나기 : 좋은 일이라곤 생기지 않으니까. 치히로 : 에..? 나기 : 난 혼자 있고 싶어. (천칭이 움직인다) 나기 : ...미안... 나기 : 그렇다면 달리 우선해야 할 일이 많이 있잖아?
치히로 : 에... 나기 : 난... 누구와도 가까워지고 싶지 않아. 치히로 : 어째서... 나기, 왜 그런... 나기 : 좋은 일이라곤 생기지 않으니까. 치히로 : 에..? 나기 : 난 혼자 있고 싶어. (천칭이 움직인다) 나기 : ...미안... 치히로 : 그렇지만- 나기 : 잊어 줘. 그 편이 마음 편하니까. 치히로 : 나기... 잊어버리라니, 그런 건 무리야... 제로스에게 "소레와, 히미츠데스요." 가 있다면 다시 7장으로 돌아가기 전에 일단 벤케이의 소멸을 볼 때 스러지는 듯한 목소리와 연기가 어찌나 애달프던지.. 물론 돌아갈 수 있음을 아는 노조미는 슬픔에 빠져 있기보다 얼른 시공을 건너뛰었지만, 시공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줄 알면서도 그 장면 자체가 주는 강렬한 느낌은 쉽사리 스러지지 않았다. 언제나처럼 배드엔딩을 보고 진엔딩을 보았는데, 오히려 인상깊기는 배드엔딩이 더하다.(원래 슬픈 결말이 그렇지만) "...이별입니다. 상처입히는 걸 망설였던, 유일한 사람이여." 후기를 읽다 보니 어나더엔딩에서 벤케이의 휙 바뀌는 표정이 무서웠다(^^;)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나는 무섭다기보다 역시 슬픈 느낌이었다. 아마 히노에처럼 웃는 얼굴로 배웅했다면 전혀 벤케이답지 않았을 것이다. 마지막 순간 오히려 그런 표정으로 그는 진심을 보여 준 것이겠지. 더 이상 거짓 웃음을 띠지 않고, 자신의 어두운 마음을 그대로 드러낸 채.. "어서 돌아가 주세요. 내가 새로운 죄를 짓겠다고 결심하기 전에." 너무나 벤케이다운 엔딩이었다. 아래는 좋아하는 부분의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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